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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中 공업관광...'견학+연구+소비'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눈길

王萌萌 2025-10-21 21:35:45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서 공업관광이 관광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씨트립이 발표한 2025년 국경절 관광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자동차 공업관광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20%를 넘어섰으며 충칭(重慶)816핵공장, 지리(吉利·Geely)자동차공장, 자싱(嘉興)로켓공장 등이 관심도 순위 TOP 5에 올랐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선 '공장 견학', '공업관광', '슈퍼팩토리 관광' 등의 주제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여행 전략 및 핫플 후기 관련 좋아요·구독 등이 상당히 많았다.

지난 7월 28일 관광객들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에 있는 이리(伊利)현대스마트건강밸리 액상우유 글로벌스마트제조벤치마크기지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쑹솽(宋爽) 싸이디(賽迪)컨설팅 소비경제연구센터 부센터장은 "제조업이 첨단화·스마트화로 전환되면서 공장은 더럽고 너저분한 곳이라는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로봇팔의 정밀한 작업,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생산 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가져다주는 과학기술 장면이 공장에 대한 강렬한 시각적 매력을 자아낸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산업 업그레이드가 촉발한 관람성과 개방성이 공업관광 발전의 핵심 기반을 마련해 줬다고 덧붙였다.

우리윈(吳麗雲) 베이징제2외국어대학 중국문화관광산업연구원 교수는 식품, 의류 등 생활과 가까운 공업관광 프로젝트는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고 품질 및 프로세스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장을 개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비공개 생산'에서 '오픈형 생산'으로 전환해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단순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즈니스 이론이 적용됐다.

"신뢰 구축이야말로 기업이 공장을 개방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우 교수는 신뢰를 쌓은 후 공장을 개방하는 것은 기업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차별화 경쟁을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업관광이 소비자들의 품질 부문 인식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고 더욱 끈끈한 사용자 그룹을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견학+연구+소비'의 공업관광 모델을 통해 기업이 브랜드 홍보와 수익 증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칭다오(青島)맥주박물관의 경우 지난해 방문객은 180만 명(연인원) 이상, 총수입은 2억 위안(약 398억원)에 달했으며 브랜드 가치는 376억 위안(7조4천824억원)으로 상승해 공업관광과 브랜드 융합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됐다.

중국에서 공업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중국의 '튼실한 산업 기반'은 이 블루오션을 지탱하는 핵심 기둥으로 꼽힌다.

중국의 산업 체계는 총 41개의 대분류, 666개의 소분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UN) 국제표준산업분류(ISIC)의 모든 산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우 교수는 "공업관광을 발전시키는 데 자원 기반이 매우 풍부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짚었다.

5월 18일 톈진(天津)공작기계공업박물관에서 설비를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 (사진/신화통신)

쑹 부센터장은 창장(長江)삼각주,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제조업 발달 지역에 공업관광 프로젝트가 밀집해 있으며 중서부 지역은 특색 산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형별로 보면 하이테크 제조업 프로젝트의 인기가 가장 높고 로봇 실험장, 블랙라이트 공장(무인화 공장) 등이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아교, 뷰티 등 전통 산업 및 연구·학습·체험과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옌푸화(中研普華)관리컨설팅회사가 발표한 '2024~2029년 공업관광 산업 현황 및 미래 발전 추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의 공업관광은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오는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3천억 위안(59조7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쑹 부센터장은 앞으로 산업화와 과학기술 융합이 가속화되고 공업관광 상품이 다양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랙티브 체험형 관광, 공업 문화창의 단지, 하이테크 산업 견학 등 신흥 프로그램이 공업관광의 내실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이며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깊이 응용돼 체험감과 상호작용을 극대화해 관광객의 참여감 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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