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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감성과 경험을 산다"...中 내수 시장 이끄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陈雍容,谢江(一读),邢广利,汤德宏 2025-10-21 14:19:35
지난 11일 간쑤(甘肅)성 둔황(敦煌)서점을 방문한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국내 수요에 기반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중국 소비 시장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절약'보다 '합리성'

팝마트(POPMART·泡泡瑪特) 라부부 시리즈가 열풍을 일으키고, 중국 금 전문 기업 라오푸골드(老鋪黃金)는 전통적 장인 정신에 현대적 미학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긴 대기 행렬을 만들어냈다. 1달러 미만의 아이스크림과 음료로 유명한 가성비 중국 차(茶)음료 브랜드 미쉐빙청(蜜雪冰城)은 전 세계 매장 수가 4만6천 개를 넘어섰다.

이들 브랜드는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새로운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특히 중국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비싼 건 사도, 비싸게는 사지 않는다'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취하는 이들은 버블티 같은 일상 소비재에서는 가성비를 따지는 반면, 반려동물 용품이나 수집용 장난감처럼 '기분 좋은 소비'에는 기꺼이 비싼 가격을 지불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앤컴퍼니는 올해 초 발표한 중국 신소비 관련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지출을 추구하고 삶의 질 향상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29일 C9701편 전용 열차를 타고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역에 도착한 축구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물질'보다 '경험'

한편 '물질적 재화의 축적'을 벗어나 '경험의 축적'으로 소비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국내 관광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를 방증한다. 올 10월 8일간 이어진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 국내 관광객 수는 8억8천800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지난해 국경절 연휴(7일)보다 1억2천300만 명 증가했다. 국내 관광 지출 총액은 8천90억 위안(약 160조9천91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81억9천만 위안(21조5천298억원)이 늘었다.

여행 플랫폼 페이주(飛豬·Fliggy)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국 국내 시장에서 공연, 가이드 투어, 민속문화 체험 등 관광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화타이(華泰)증권은 "서비스 소비가 더 이상 상품 소비의 보완재가 아닌 소비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중국의 서비스 소비는 빠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2020~2024년 가계 서비스 소비 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9.6%에 달했다. 올 1~8월 서비스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확대되며 상품 소비를 웃도는 성장 속도를 보였다.

서비스 소비 붐을 견인하는 요인으로는 스포츠 경기나 테마파크 등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가 꼽힌다. 올해 큰 인기를 얻은 장쑤(江蘇)성의 아마추어 축구 리그 '쑤차오(蘇超)'는 지역 관광 및 숙박 산업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

대형 프로 스포츠 대회들도 소비 열기에 불을 지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차이나 스매시, 차이나오픈, 상하이 마스터스 등 티켓은 빠르게 매진됐으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로 팬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3월 기준 차이나오픈과 WTT 대회의 티켓 매출은 각각 8천800만 위안(175억1천200만원)과 8천600만 위안(171억1천400만원)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추핑(盛秋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서비스 소비가 점차 주된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경제 성장을 더욱 강하게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관광, 스포츠 등에서 자원 공급을 확대하고 통신·의료·교육 등 분야의 대외개방 시범사업을 늘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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