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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로컬FOCUS] 국가 전산망 장애 극복, 경기·인천이 나섰다

권석림 기자 2025-10-01 16:03:00

민원전담지원반 운영… 시민 불편 최소화 집중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경기도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따른 시스템 장애 극복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와 도는 민원전담지원반을 운영하고 시민 불편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 전체 286개 정보시스템 중 129개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대시민 서비스 70개와 내부 행정 서비스 59개에서 발생했다. 대시민 서비스 장애 대부분은 중앙정부 시스템에 연동되는 본인인증이 불가능해 각종 행정 처리와 시정 정보 전달에 큰 차질을 빚었다.

대국민 주요 민원 창구인 국민신문고, 복지 전자바우처, 사회보장정보 포털, 시립화장장 예약을 위한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등이 멈추면서 관련 가입과 신청이 불가능해졌다. 부동산 거래등록시스템과 위택스 앱도 이용이 중단됐다.

사고 이후 시는 인천시 누리집을 통해 관련 사실을 공지했다. 시가 운영 중인 286개 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했다. 군·구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중대본 대응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체제로 전환해 대응을 강화했다. 상황점검회의와 군·구 상황점검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며 대응 상황을 촘촘히 점검했다.

장애 장기화가 예상되는 일부 시스템(국민신문고, 복지 전자바우처, 화장 예약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지방세·계약 및 조달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의 조기 정상화 및 대체서비스 마련에 중점을 뒀다. 민원 전담인력도 늘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시는 민원 불만과 폭주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전담지원반을 운영 중이다. 각 부서별 시스템 정상 가동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대체 서비스 및 수기 처리 등 업무 연속성 대책을 병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완전정상화 이전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동시에 군·구와도 상황점검회의를 정례적으로 실시해 긴급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경기도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도는 정기분 재산세와 수시 신고·납부하는 취득세 등 모든 지방세 세목의 신고·납부기한을 이달 15일까지 연장했다.

연장 대상은 △재산세(토지·주택) △지역자원시설세(소방분) △자동차세(9월 연납·주행분) △법인지방소득세(5월 말 결산법인) 등이다.

류영용 도 세정과장은 “예기치 못한 서비스 장애와 이어지는 추석 연휴로 인해 기한 내 신고·납부를 하지 못하고 불이익을 받는 납세자가 없도록 행정안전부에서 결정한 조치"라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민 불편사항을 분석해 긴급 대응을 조치하고, 추후에 같은 사례가 일어나지 않게 중앙정부와 협력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는 재난안전 종사자 전문교육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재난안전관리자·실무자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 사례 공유로 대응능력을 제고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시는 최근 송도 컨벤시아에서 시·자치구, 공사·공단 재난안전관리자 및 실무자 260명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재난안전분야 종사자 전문교육' 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29조의2에 따른 법정 교육으로 최근 증가하는 각종 화재 및 폭우 등 기후 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요구에 대응하고, 재난안전 종사자의 역량과 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교육 내용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임무와 역할 △사회재난과 기후재난 정책 이해에 관한 강의와 함께, 인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과 연계한 세션도 진행됐다. 특히 글로벌 재난위험경감 협력 강화를 주제로 각국 도시의 정책과 사례가 발표되어,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가 됐다.

윤백진 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최근 재난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공직자의 재난 대응 역량 강화 교육과 훈련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재난 위험 요소를 사전에 대비하고, 협력체계를 유지해 위기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한편 앞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인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재난위험경감 협력 강화’를 주제로 세계 각 국의 재난 전문가들이 모여 재난위험 경감과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앞으로 복합재난 발생 위기에서도 복원력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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