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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액결제 피해, 1회 99만원 결제까지 발생…소액결제 뚫린 수법...알고 보니

선재관 기자 2025-09-24 10:58:16

한도 꽉 채운 99만원 결제..이상징후 탐지 시스템도 먹통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피해자 중 일부는 단 한 번에 99만원이 넘는 금액이 결제된 것으로 드러나 KT의 허술한 보안 및 관제 시스템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의원(국민의힘)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5일 사이 KT 고객 7명에게 각각 99만6000원의 무단 결제가 발생했다. 이는 현행 소액결제 최대 한도인 1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모두 상품권 구매에 사용됐다. 해커들이 시스템의 허점을 정교하게 노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심지어 8월과 9월 합산 결제액이 월 한도인 100만원을 넘은 고객도 1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월 결제 한도를 초과하는 이상 징후가 발생했음에도 KT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KT는 의원실에 “소액결제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사실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국회 과방위는 24일 KT 해킹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청문회에는 김영섭 KT 대표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불법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관리 부실과 소액결제 피해 발생 경위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

박충권 의원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강탈한 범죄자들은 단호히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KT 해킹 사건과 관련하여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범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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