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레바논에 위치한 두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13일(현지시간) 레바논 측에 대량의 무기를 인도했다.
이는 지난 5월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양측 지도자가 도출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AFP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레바논 남부의 아인 알힐웨 난민캠프와 북부의 바다위 난민캠프가 각각 5대, 3대의 트럭에 실린 무기를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무기 인도 과정에서 레바논 군대는 두 난민캠프 외곽에 주둔해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했다.
보도에 따르면 13일 인도된 무기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산하 파벌에서 나온 것이다.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과 그 동맹 세력은 아직 유사한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5월 회담을 갖고 레바논 역내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레바논 측에 무기를 인도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당시 레바논 정부가 역내 무기에 대해 유일한 관할권을 가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초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레바논 정부가 군 측에 올해 말까지 모든 무기를 국가 관할∙통제하에 두기 위한 방안을 책임지고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8월 21일 무기 인도 작업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13일 대규모 무기 인도 이전에도 레바논 군 측은 수도 베이루트와 남부 티르주에 위치한 여러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무기를 인도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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