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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매치 2025 ' 첫날, FC스피어 '이벤트 매치' 승리…내일 본경기 '설욕전' 예고

선재관 기자 2025-09-14 00:11:45

상암벌 달군 별들의 축제…아이콘매치 첫날

호나우지뉴 '헛발질'에 카시야스 '골'까지

'꿀잼' 가득했던 아이콘매치 첫날 현장

FC스피어 팀의 카카와 쉴드 유나이티드 팀의 마이콘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 일대일 끝장 대결에서 승부를 벌이고 있다.[사진=넥슨]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축구 레전드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집결한 ‘2025 아이콘매치’가 13일,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첫날 진행된 이벤트 매치에서는 기술과 유머, 치열한 경쟁과 유쾌한 웃음이 공존하며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선 진정한 ‘축구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승리는 공격수 팀 ‘FC 스피어’에게 돌아갔지만 승패를 떠나 레전드들이 보여준 ‘클래스’는 6만 관중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호나우지뉴, 디디에 드로그바, 카를레스 푸욜, 이영표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가 전광판에 등장하자 이날 가장 큰 환호가 쏟아지며 이들에 대한 팬들의 변함없는 애정을 실감케 했다.

이날 이벤트 매치는 총 4개의 라운드로 구성된 미니게임으로 진행됐다.

라운드1 ‘끝장 대결’에서는 1대1부터 3대3까지 다양한 형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애슐리 콜은 감각적인 칩슛으로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했고 카카는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냈다. 특히 골키퍼인 잔루이지 부폰과 이케르 카시야스가 직접 하프라인부터 드리블해 골을 넣는 진풍경은 관중들에게 큰 웃음과 탄성을 동시에 안겼다. 승부차기 끝에 ‘실드 유나이티드’가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벤트 매치 중 FC스피어 구자철이 터치 챌린지에 성공하자 세이도르프, 호나우지뉴 등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넥슨]

이어진 라운드2 ‘터치 챌린지’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속출했다. 드론이 떨어뜨리는 공을 컨트롤하는 이 챌린지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호나우지뉴가 두 번째 시도에서 공을 아예 맞추지 못하며 의외의 허점을 보이자 관중석에서는 놀라움과 폭소가 터져 나왔다. 반면 한국의 구자철은 안정적인 볼 컨트롤로 10점을 획득하며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이 라운드는 ‘FC 스피어’의 승리로 돌아갔다.

라운드3 ‘파워도르’는 레전드들의 강력한 슈팅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스티븐 제라드가 14장의 스티로폼을 격파하며 포문을 열자 ‘캐논 슈터’ 욘 아르네 리세가 곧바로 15장을 부수며 맞불을 놨다.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한 ‘FC 스피어’가 이 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종합 점수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마지막 라운드4 ‘커브 챌린지’에서는 박지성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10점 구간에서 두 번 연속 골대를 맞추는 불운을 겪기도 했지만 20점 구간을 성공시킨 데 이어 마지막 50점짜리 슈팅까지 성공시키며 팀의 라운드 승리를 이끌었다.

 
마지막 라운드4 ‘커브 챌린지’에서는 박지성이 직접 키커로 나서 마지막 50점짜리 슈팅까지 성공시키며 팀의 라운드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승리를 축하하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박지성 선수[사진=넥슨]

결국 종합 점수에서 앞선 ‘FC 스피어’가 이벤트 매치의 최종 승자가 되면서 14일 열릴 메인 매치에서의 ‘설욕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박정무 넥슨 사업부사장은 선수들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제대로 걷지 못했고 다음날 다 몸져 누웠다더라. 진짜 현역이라는 생각으로 뛰어 줬다”며 올해 역시 레전드들이 모든 힘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부사장은 “섭외하고 싶은 분이 두세 배 더 큰데 다 모시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선수 라인업만 봐도 작년보다 훨씬 보강됐다. 팬 여러분께 추억과 또 다른 감동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콘매치’가 세대 공감의 장이 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가족끼리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부분은 우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긍정적인 효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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