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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최고치...고용쇼크 무난히 소화

유명환 기자 2025-09-10 08:13:26

다우 0.43%·S&P500 0.27%·나스닥 0.37% 상승

고용지표 91만명 하향조정에도 시장 안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UPI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9일(현지시간) 모두 사상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만큼 증시는 무난하게 소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6.39p(0.43%) 오른 4만5711.3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46p(0.27%) 상승한 6512.61, 나스닥종합지수는 80.79p(0.37%) 뛴 2만1879.4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올해 1분기까지 12개월간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치 예비치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가 기존 발표치(179만명)보다 91만1000명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예상치 68만명 감소보다도 하향폭이 컸다.

매달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는 사업체 조사에 기반한 표본조사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수정치는 미국 일자리 95% 이상을 포괄하는 실업보험 기록을 근거로 산출돼 정확도가 높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경제가 약화하고 있다"며 "그것이 경기침체로 가는 길인지 단순한 약화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 크리스 자카렐리 CIO는 "고용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연준이 이번 가을 금리를 내리기는 더 쉬워지겠지만 최근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산업과 소재, 부동산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통신서비스가 1.64% 급등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거대 기술기업들은 브로드컴과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알파벳이 2% 넘게 뛰었다. 반면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17 라인업을 처음 공개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새로운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1.48%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네비우스 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와 174억달러 규모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후 50% 폭등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도 AI 관련 벤처캐피털 펀드 설립 발표로 7% 넘게 상승했다.

미국 미디어 업체 폭스는 소유주 머독 일가의 경영권 분쟁 마무리 소식에 6% 넘게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을 59.6%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 70.1%에서 10.5%p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07p(0.46%) 내린 15.04를 기록했다.

자카렐리 CIO는 "11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악화 추세를 보여준다면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강세장이 올해 극단적으로 탄력적이었으나 다시 시험받는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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