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신화통신) 무비자 대상국 확대, 빠르고 효율적인 출국 택스리펀 서비스, 끊임없이 최적화되는 대중교통망...소비 활기가 넘치는 쓰촨(四川)성이 일련의 입국 편리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두(成都)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춘시루(春熙路) 상권은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중에는 관광객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한 캄보디아 관광객은 IFS 쇼핑몰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에서 가방을 구매한 후 3층 '구매 즉시 환급' 집중환급소에서 세금을 환급받았다. 그는 "청두는 아름다운 도시"라면서 "서비스도 굉장히 좋아서 중국에 다시 오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IFS 쇼핑몰 정부사무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환급 방식은 관광객이 매장에서 지급한 출국 택스리펀 신청서를 받아 출국할 때 해관(세관)에 제출해야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구매 즉시 환급' 서비스 시행으로 현장에서 바로 환급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급금을 받은 관광객은 그 돈으로 쇼핑몰에서 계속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들어 중국의 출국 택스리펀 최적화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서 쓰촨성 역시 관련 서비스 조치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쓰촨성의 출국 택스리펀 매장은 600개 이상으로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6~8월 쓰촨성의 출국 택스리펀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6% 늘었다. 출국 택스리펀 업무 처리 건수는 270% 이상, 출국 택스리펀 업무 인원 수는 250% 증가했다.
아울러 관광객의 시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청두 지하철은 최근 은행카드 터치 결제로 개찰구 통과가 가능하도록 했다. 청두를 방문한 관광객은 유니온페이(銀聯·은련), 해외에서 발행한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을 소지한 경우 청두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매표소에서 1회권 또는 1일권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열린 '제12회 월드게임'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했다. 대회 기간 아르헨티나에서 온 경기 기술위원인 유레 아브라한은 월드게임 마스코트, 배지, 블라인드박스 등 기념품을 구매하고 선수촌에 위치한 출국 택스리펀 서비스센터에서 바로 환급금을 수령했다. 그는 해당 서비스가 "무척 편리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관광객이 더 알찬 관광 루트를 계획할 수 있도록 쓰촨, 충칭(重慶), 윈난(雲南), 산시(陝西) 등 세무 당국은 최근 출국 택스리펀 '구매 즉시 환급' 서비스 출국 통상구 상호인증 조치를 내놓았다. 해외 관광객이 쓰촨성 내 지정된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구매 즉시 환급' 서비스를 이용한 후 충칭 장베이(江北)국제공항 등 지정된 공항 중 어느 통상구를 선택하더라도 해관 확인을 완료하고 출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쓰촨성 문화여유청 관계자는 무비자 경유, 출국 택스리펀 등 정책을 활용해 관광객을 위한 티켓 예약, 소수 언어 가이드, 온오프라인 쇼핑 등 편리화 수준을 높여 다양한 문화체험과 만족감을 제공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이 쓰촨성을 다시 찾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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