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4일 하버파크호텔과 동인천역 남광장 일원에서 ‘유엔UNI(Incheon) 평화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6·25 전쟁 당시 함께했던 22개국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인천과 세계도시 간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에는 관내 대학에 재학 중인 참전국 출신 유학생 150여명이 참여한다. ‘K-POP’ 아카데미, 전통의상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거리퍼레이드에 함께 행진하며 인천시민과 한마음으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도 공유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제평화도시 인천’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린다. 참전국 유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미래세대가 평화의 가치를 공감하고 연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당일 진행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거리퍼레이드와 연계해 더욱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립박물관도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오는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불꽃같은 삶: 1950년 9월 인천의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미군 해병대원들과 함께 직접 상륙정 타고 총탄 쏟아지는 인천 만석동 해안에 상륙, 생생한 현장 기사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紙)의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1920~1966)의 삶과 활동을 조명한다.
히긴스는 6·25전쟁 발발 이틀 만인 1950년 6월 27일 가장 먼저 한국에 달려온 외국 특파원이었다.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한국에 있던 유일한 외국인 여성 종군기자였다.
히긴스는 1951년 6·25전쟁을 다룬 최초의 단행본 ‘한국에서의 전쟁(War in Korea)’을 출간해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이 책은 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됐다. 히긴스의 생애와 활동이 박물관 전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희 시 과장은 "앞으로도 참전국과의 국제적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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