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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코인' 등장…트럼프 일가, WLFI 상장으로 '7조 잭팟'…이해충돌 논란도

선재관 기자 2025-09-02 09:43:23

하루 만에 7조 벌었다 트럼프 일가 

'WLFI 코인' 상장하자 벌어진 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에릭 트럼프(오른쪽). [사진=AP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발행한 가상자산 ‘WLFI 코인’이 세계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지분 가치가 단숨에 50억 달러(약 7조원)를 넘어섰다. 현직 대통령 가족이 직접 가상자산 사업에 뛰어든 전례 없는 상황에 시장은 요동쳤고 이해충돌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세 아들이 공동 창업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WLFI 코인은 1일(현지시간) 바이낸스, 코인베이스는 물론 국내 업비트, 빗썸 등에 동시 상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사의 ‘명예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장 직후 WLFI 코인 가격은 70% 이상 폭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 시작 한 시간 만에 약 10억 달러 규모의 손바뀜이 일어나는 등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상장으로 전체 발행량의 약 25%를 보유한 트럼프 일가는 수십 년간 일군 부동산 자산을 뛰어넘는 막대한 규모의 가상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일가의 WLFI 코인 보유 가치가 50억~60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일가는 가상자산을 부 축적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WLFI 코인 외에도 수십억 달러 가치의 트럼프 밈코인($Trump) 지분 약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상장사를 통해서도 막대한 가상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 일가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이해충돌’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WSJ는 가상자산 기업들이 월드 리버티 사업에 협조하는 것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로비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자오 창펑 전 CEO가 사면을 희망하고 있는 바이낸스가 월드 리버티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월드 리버티 측은 “이해충돌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철저히 민간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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