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협력회사와의 상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복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산업 현장에 따뜻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는 단순한 근로환경 개선을 넘어 협력사 가족들까지 배려하는 제도를 신설해 주목된다.
대우건설은 2025년 하반기부터 협력사 근로자를 위한 장학금 및 출산지원 제도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동반성장 아카데미’와 ‘찾아가는 이동 건강검진’에 이은 상생 복지 강화의 일환으로, 대우건설은 “안전한 현장은 곧 건강한 삶에서 비롯된다”는 철학 아래 협력사 복지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새로 도입되는 ‘장학금 지원 제도’는 협력사 근로자의 대학생 자녀를 대상으로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근로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출산지원 제도’ 역시 신설된다. 출산한 협력사 근로자에게는 축하금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며, 향후 자녀 돌봄과 연계된 복지 서비스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협력사 임직원의 삶의 질이 곧 현장의 안전관리와 품질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제도를 마련하게 됐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부 검토와 협의를 거쳐 운영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협력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통해 안전교육, 법률상담, 경영자문 등을 제공해왔다. 또한 협력사 근로자와 가족을 위한 ‘이동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명 이상이 검진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원청과 협력사 간 책임 구조가 복잡해진 가운데, 대우건설처럼 협력사 복지까지 체계적으로 챙기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단순한 하청이 아닌 ‘파트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산업 전반의 안정성과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제도 신설을 계기로 협력사와의 유대 강화를 넘어, ESG 경영 강화와 안전문화 정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협력사 의견을 수렴해 복지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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