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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동문·교수 등 63명 뜻 모아 장학기금 20억 조성

선재관 기자 2025-09-01 11:38:04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10억' 쾌척

KAIST 전산학부, 선순환 기부 문화로 희망 쏘다

[이코노믹데일리] KAIST 전산학부 동문과 교수, 학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십시일반 힘을 모아 2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기 어려운 후배들에게 든든한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한 선순환 기부 문화가 결실을 맺었다.

이번 장학기금은 2023년 5월 류석영 전산학부장이 주도해 시작됐다. 코로나19 당시 조성됐던 1억원의 장학기금이 소진되자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모금 과정에는 따뜻한 사연이 가득했다. 김정택·안소연 동문 부부가 2억원을 쾌척했고 건물 증축에 이어 장학금 4000만 원을 보탠 서하연·한동훈 동문 부부,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취약점을 제보해 받은 포상금 3억원 전액을 기부한 이승현 동문 등 62명의 정성이 모여 10억원이 마련됐다.

 
(왼쪽부터)이광형 총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류석영 전산학부장.[사진=KAIST]

여기에 전산학부 동문인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경제적 이유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동일한 금액 10억을 매칭 기부하면서 기금은 총 2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장병규 의장은 “이를 계기로 학교 차원의 장학금 체계가 재구조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류석영 전산학부장은 “재정적 이유로 원치 않는 길을 선택해야 했던 학생들이 이 장학금을 통해 한 학기 혹은 1년이라도 온전히 원하는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의 가장 큰 자산은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이라며 “이번 장학기금이 든든한 발판이 되어 학생들의 꿈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성된 장학기금은 오는 가을 학기부터 지급을 시작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전산학부 학생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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