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국제 경제무역 리스크와 도전이 확연히 증가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중국의 대외무역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융첸(何詠前)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평가하면서 올 1~7월 수출입 증가율이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1~7월 중국의 화물무역 수출입 총액은 25조7천억 위안(약 5천11조5천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그중 7월 한 달 수출입 총액은 6.7% 증가한 3조9천100억 위안(762조4천500억원)으로 전달보다 1.5%포인트 빠른 증가율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허 부대변인은 중국 대외무역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으로 3가지를 꼽았다.
우선 강력한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중국 상무부를 비롯한 중국의 정책 당국은 ▷대외무역 신(新)모멘텀 육성 ▷공공 서비스 강화 ▷대외무역 기업 지원 등을 중심으로 대외무역 안정 정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금융 부문의 경우 1~7월 중국수출신용보험회사의 단기 보험 인수액은 5천735억 달러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규모다. 중국 수출입은행이 신규 지급한 대외무역 분야 대출액은 7천억 위안(136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다음으로는 다원화된 협력을 들 수 있다. 1~7월 중국의 대(對)신흥·기타 시장 수출입은 5% 늘면서 전체 수출입의 65.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그중 아세안(ASEAN)·아프리카로의 수출입 규모는 각각 9.4%, 17.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에 대한 수출입은 5.5% 늘면서 51.7%의 비중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는 모멘텀의 방출이다. 1~7월 중국의 전기·전자 제품 수출은 9.3% 늘면서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확대됐다. 스마트 홈퍼니싱, 전기차, 공업로봇, 선박 등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역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무역기업 '진영'도 확대됐다. 1~7월 수출입 실적을 가진 대외무역기업은 65만4천 개에 달했고 그중 민영기업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 대변인은 다만 현재 글로벌 경제무역 발전이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더 많은 대외무역 안정화 조치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중국 중앙정치국 회의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확대, 대외무역·외자 펀더멘털 안정화'를 강조했다. 특히 ▷융자 지원 강화 ▷수출 세금환급 정책 최적화 ▷내수·대외무역 일체화 발전 등 구체적 조치를 제시함으로써 타격이 비교적 큰 대외무역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각 지방도 현지 산업 특색과 대외무역 기업의 구체적인 수요에 맞춰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베이징해관(세관)은 이좡(亦庄)종합구에서 대외무역 신업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근에 위치한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중점 산업 클러스터의 특징을 기반으로 다원화된 '보세+'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미래 산업 발전 트렌드와 기업의 실제 수요를 반영해 보세 유지·보수, 보세 교육 등 대외무역 신업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장쑤(江蘇)성에 위치한 전장(鎮江)해관은 계속해서 통상구의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책 홍보, 원산지증명서 자체 인쇄 등 기업 혜택 조치를 적극 추진하고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장쑤성의 '효자 상품'인 단양(丹陽)안경의 국제경쟁력을 꾸준히 높이는 데 힘을 보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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