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올여름 중국 내 치솟은 테마파크 인기에 힘입어 전역 곳곳에서 주변 상권 경기까지 살아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여름 휴가철 테마파크 인기...지역 관광 소비 '활짝'
올여름 방학 시즌, 중국 주요 테마파크가 다양한 놀이와 몰입형 체험을 앞세워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쓰촨(四川)성 쯔궁(自貢)시 팡터(方特)공룡왕국은 '공룡 물놀이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물놀이를 선사했다. 후베이(湖北)성 샹양(襄陽)시 화차오청(華僑城) 치환구(奇幻谷)는 불꽃놀이가 더해진 몰입형 체험을 준비했다. 정저우(鄭州) 인지(銀基) 동물왕국의 워터 페스티벌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테마파크연구소에 따르면 테마파크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1위안(약 193원)일 때 해당 도시 내에서 3.8위안(733원)의 수익이 창출된다. 이를 통한 관련 업∙다운스트림의 수익은 6~15위안(1천158~2천895원)에 이른다.
실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 진산(金山)구의 여름철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4.5배, 민박은 7배 증가했다. 특히 외지 관광객의 호텔 예약 비중은 70%를 넘어섰다.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는 개장 4년 차에 접어들며 재방문율이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는 베이징 전체 문화관광 시장을 향한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져 하이창(海昌)해양공원과 딩뎬(頂點)공원 등 유명 지식재산권(IP) 시설이 베이징 부도심 지역으로 속속 상륙했다.
다이빈(戴斌) 중국 관광연구원 원장은 핵심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문화·관광·상업 등이 결합한 종합 단지가 구축돼 뚜렷한 집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中 테마파크 투자 확대...385곳 운영, 성장세 가속
중국의 테마파크 산업이 활황을 이어가자 글로벌 테마파크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상하이 진장(錦江)놀이공원은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상하이)' 부지로 선정돼 오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2·3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는 지난 5월 스파이더맨 테마구역 공사를 시작했다. 선전(深圳) 레고랜드 건설도 순항 중이다.
중국 국내 브랜드도 속속 새 단장을 추진 중이다. 칭다오(青島) 오리엔탈 에덴은 '물과의 공생'을 주제로 생태 탐험형 복합 단지를 조성했다. 광저우(廣州) 싱지스제(星紀世界)·난후러위안(南湖樂園)은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태양섬 빙설예술관 역시 재단장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여름에 내리는 눈' 체험을 선보였다.
중국 테마파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국에 총 385개의 테마파크가 운영 중이다. 2025년에는 연간 관광객 수는 10~20%, 매출은 5~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린환제(林煥傑) 중국 테마파크연구원 원장은 신규 테마파크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 시장의 선택지가 많아졌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관련 산업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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