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신화통신) 간쑤(甘肅)성 민(岷)현에서 재배되는 큰조아재비(Timothy·이하 티모시) 판매가 급증하며 중국 펫코노미에 불을 지피고 있다.
1940년대 해외에서 중국으로 도입된 티모시는 수십 년 동안 대량으로 재배됐으나 구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 산업이 붐을 일으키면서 중국 전역의 수백만 마리에 달하는 햄스터, 친칠라, 기니피그의 먹이로 부상했다.
2017년 대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사업가 리구샤(李姑霞)는 전자상거래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500g짜리 티모시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도시의 반려동물 주인들은 추가 비용까지 지불하며 깔끔하게 포장된 티모시 제품을 구매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는 티모시는 중국 전역 반려동물 애호가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칭짱(青藏)고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민현의 춥고 습한 기후는 티모시 생장에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민현의 티모시 재배지 면적은 6천666ha(헥타르)를 넘어 중국 전체 생산량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1만9천 가구가 티모시 재배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원쥐안(王雯娟) 간쑤자즈위안(嘉之源)농업개발회사 사장은 티모시의 거대한 잠재력을 포착했다. 젊은 반려동물 주인들이 점점 더 작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그들의 웰빙에 투자하면서 티모시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왕 사장은 지난 2023년 세계 최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 매장을 오픈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티모시를 국제적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급성장하는 펫코노미는 민현의 오랜 전통 농업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조용히 변화시켰다.
바오웨이핑(包衛平) 민현목축센터 주임은 민현이 전통 중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약초 재배지로도 유명하다며 중의약 작물과 티모시를 윤작하면 토양에 휴식을 줄 뿐만 아니라 토양 구조도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티모시는 소 사료로도 쓰이고 있다. 장(漳)현의 양샤오융(楊曉勇)은 약 133ha(헥타르) 면적의 토지를 임대해 티모시를 재배하고 있다. 저품질의 티모시는 소 사육용 사료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로 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직접 재배한 티모시를 판매하고 있는 왕환핑(王煥萍)은 양샤오융의 회사에서 티모시 건조 작업을 하며 하루에 100~200위안(약 1만9천~3만8천원)의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편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업계 백서'에 따르면, 중국 도시 지역의 반려동물 수는 2024년에 1억2천만 마리를 넘어섰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루이(艾瑞) 컨설팅이 발표한 '2025년 중국 반려동물 업계 시장 상황 및 소비행위 조사 데이터'에선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8천114억 위안(155조7천888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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