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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로컬FOCUS] "시민 건강 최우선"… 인천시, 오존 저감 대책 전방위 추진

권석림 기자 2025-08-06 16:03:00

온열질환 예방…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등 보급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여름철 고농도 오존 저감 관리에 전방위로 나섰다. 시는 시민 건강을 위한 ‘예보 알림톡’과 ‘경보 발령 알림’ 문자 서비스 운영한다.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점검과 무공해차 보급까지 추진한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고농도 오존(O3) 발생이 잦은 여름철을 맞아 오존 농도를 집중 관리하기 위해 산업 및 수송 분야 등 전방위적인 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오존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NO2)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햇빛과 반응해 생성된다. 기도 및 폐 손상, 감각기관 자극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이,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0.1ppm 농도에서 30분만 노출돼도 두통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는 오존 예‧경보의 신속한 전파를 위해 ‘예보 알림톡’과 ‘경보 발령 알림’ 문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농도 오존이 발생할 경우 농도에 따라 주의보(0.12ppm 이상), 경보(0.3ppm 이상), 중대경보(0.5ppm 이상) 3단계로 오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총 14일, 34회 주의보 경보가 발령됐다.
 
아울러 시는 오존 직접 저감이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 주요 원인물질(NO2, VOCs)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시는 이산화질소(NO2)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배출 사업장 644개소 중 181개소를 점검해 7개소에 대한 경고, 고발, 과태료 부과 및 개선명령 등의 조치를 취했다.
 
주유소 166대의 유증기 회수설비를 검사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23대에 대해 개선 명령 조치도 시행했다.

교통 부문에서는 측정 장비와 비디오카메라를 활용해 차량 배출가스 단속 1만2187건, 터미널 및 주차장 등 불법 공회전 3162건을 단속했다. 고압살수차를 활용해 도로 비산먼지를 제거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휘발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폭염 대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 속 농업인 안전 확보에도 나섰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여름철 반복되는 폭염에 대응하고 농업인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 기술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관내 14농가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토마토, 포도, 키위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와 배 작업장 등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농작업 현장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주요 보급 품목은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선풍기 조끼, 넥쿨러 등으로, 폭염 속 체온 상승을 억제하고 열피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냉각조끼는 압축공기를 활용해 조끼 내부에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낮추는 방식이다. 장시간 농작업이 요구되는 하우스 작업 환경에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연구를 보면 농작업용 에어냉각조끼 착용 시 기존 작업복 대비 신체 부위별로 가슴은 온도 10.5%, 습도 13.5%, 등은 온도 11.6%, 습도 13.9%, 허리는 온도 7%, 습도 14.5%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하우스 안은 숨이 막힐 정도로 더운데, 냉각조끼 덕분에 훨씬 버틸 만했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선풍기 조끼와 넥쿨러는 이동성과 간편한 착용이 가능해 과수원 등 노지 작업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응급 상황 대응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선풍기 조끼는 에어냉각조끼와 다르게 별도 호스 연결이 필요 없어 폭염 시 기동성이 요구되는 작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연 시 대기보전과장은 “고농도 오존은 실외 활동을 피하고, 햇빛이 없는 실내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이라며 “고농도 오존 발생에 대비한 관리대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시민 건강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는 앞으로도 농촌진흥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기술 보급 및 재해예방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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