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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내달 2분기 실적 발표...AI 사업에 희비 엇갈릴 듯

선재관 기자 2025-07-29 08:00:00

네이버는 '훨훨', 카카오는 '휘청'

같은 AI, 다른 성적표 예고

지난 6월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가 AI 시대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사진=네이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음 달 초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AI 사업을 중심으로 양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안정적인 성장세 위에 AI 모멘텀을 더한 반면 카카오는 전방위적인 사법 리스크 속에서 하반기 반등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달 7일, 네이버는 8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의 평가는 네이버에 우호적이다. 연합인포맥스는 네이버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조9055억원, 영업이익은 12.01% 늘어난 52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광고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커머스 부문 수수료 인상 효과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 복귀 이후 AI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창업자가 오며 R&D 투자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있다"며 "굉장히 큰 규모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유력한 참가 기업으로 거론되는 등 AI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진=카카오]

반면 카카오는 2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이 2.71% 감소한 1조9506억원, 영업이익은 5.75% 하락한 126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콘텐츠 매출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범수 창업자의 건강 문제와 경영 공백, 카카오모빌리티 특검 등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다. 광고 사업의 점진적인 회복세와 함께 오픈AI와 협력해 선보일 '에이전틱 AI'가 변수다. SK증권은 보고서에서 "오픈AI와 카카오의 에이전틱 AI가 잘 구현만 된다면 카카오 서비스 생태계 전반의 트래픽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부 파트너십을 통한 AI 성과가 카카오의 하반기 실적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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