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시에 따르면 하병필 행정부시장은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시가 준비 중인 2025년 폭염 종합대책의 현장 상황을 꼼꼼히 살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점검에 나섰다.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송림아뜨렛길 지하광장을 찾아 휴게 공간과 냉방 시설 상태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무더위쉼터를 찾은 주민들에게는 폭염특보 기간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인천역 북광장에 설치된 폭염 저감 시설인 인공 안개 분사 장치 ‘쿨링포그’를 직접 체험하며 효과도 확인했다. 인공 안개 분사 장치는 주변 온도를 3~5도 가량 낮춰 더위를 효과적으로 식혀준다.
택배기사, 배달 노동자, 대리기사, 가사노동자 등 다양한 온라인 기반 노동자들이 무더위 속에서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인천생활물류쉼터도 방문했다. 실내 휴식 공간과 냉방 상태를 점검하고,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하병필 시 행정부시장은 “온열질환 예방과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관련 부서가 철저히 준비하고 신속히 대응해 달라”라며 “모든 인천시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시민들에게 폭염 행동 요령을 알리고,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 안심 숙소 제공, 양산 대여, 취약계층 관리, 도로 살수차 운행 등 폭염 대응 대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는 ‘인천하늘수 dream 냉장고’를 확대 운영해 야외노동자와 취약계층 폭염 대응 지원을 강화한다.
시는 8월 말까지 인천하늘수 dream 냉장고를 5개 구 78개소에서 8개구 100개소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으로 7월 초부터 이어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최근 인천지역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을 기록하며 폭염특보가 연일 발효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와 폭염에 취약한 시민들의 건강 보호가 시급해졌다.
인천하늘수 dream 냉장고 는 행정복지센터, 공원 내 쉼터, 생활물류노동자 거점 등 시민이 자주 찾는 장소에 설치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시원한 생수를 마실 수 있다.
폭염 속에서도 시민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야외노동자들이 건강을 위협받지 않도록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것이 시가 할 수 있는 현실이고 구체적인 대책이란 판단에서다.
이번 사업을 위해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남동정수사업소는 시 수돗물 브랜드 ‘인천하늘수’ 생수 9만7300병을 무상으로 공급했다. 각 시설에는 냉장고 임차 및 관리 체계를 갖춰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중구, 동구, 미추홀구, 남동구, 서구 5개 구에서만 운영하던 생수냉장고를 연수구, 부평구, 계양구 등 3개 구까지 확대했다. 행정복지센터, 야외 무더위 쉼터, 플랫폼·생활물류노동자 쉼터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돼 100개소에서 운영된다.
해당 장소를 지나는 폭염 취약계층 시민과 야외에서 근무 중인 노동자는 누구나 무료로 시원한 생수 한 병을 마실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시는 앞으로도 실생활에 밀접한 폭염 대응책을 지속 발굴·확대할 계획이다. 폭염 특보 시에는 한낮(오후 12~5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자주 물을 마시며 어르신, 어린이, 만성질환자에 대한 관심과 보호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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