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신화통신) 미국의 관세 조치가 독일 경제의 성장 전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말했다.
나겔 총재는 미국의 관세 조치가 분데스방크가 앞서 전망한 내년 독일 경제 성장률 0.7%를 '집어 삼킬'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미국이 설정한 관세가 8월 1일 정식 발효된다면 올해와 내년의 경제 전망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경제 침체를 배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내년 독일의 경제 성장도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분데스방크가 지난 16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조치는 독일 수출 산업에 더 많은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독일의 기본 경제 추세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외 독일 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간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분데스방크는 미국 관세 조치가 발효되면 독일 경제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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