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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네이버' 기술력, 오일머니 심장 꿰뚫었다…사우디 신도시에 AI 이식

선재관 기자 2025-06-30 17:16:21

사우디 미래도시 '뉴 무라바'에 로봇·자율주행 기술 공급

축구장 짓는 사우디 미래도시, 네이버에 '러브콜' 보낸 이유

마이클 다이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뉴 무라바 CEO(왼쪽)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 무라바 서울 포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의 첨단 기술력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또 다른 미래형 신도시 '뉴 무라바(New Murabba)'에 이식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30일 서울에서 뉴 무라바 프로젝트 측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사우디 내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에 이은 협력으로 '팀 네이버'가 사우디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입지를 굳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협약은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뉴 무라바 투자 및 파트너십 포럼'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와 마이클 다이크 뉴 무라바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하며 공식화됐다. 뉴 무라바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수도 리야드에 건설 중인 15㎢ 규모의 초대형 복합도시다.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올림픽 수영장 5400개 규모의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랜드마크 '무카브(The Mukaab)'가 들어선다.

양사는 로봇, 자율주행, 공간지능, 스마트시티 플랫폼, 도시 모니터링 등 뉴 무라바를 첨단 도시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 도입을 위해 향후 3년간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다이크 CEO가 네이버의 스마트 빌딩 '1784'를 방문해 로봇과 공간지능 기술을 직접 확인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마이클 다이크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뉴 무라바 CEO(왼쪽)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 무라바 서울 포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이크 CEO는 "무카브는 매우 복잡한 생태계이기에 최고의 기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밖에 없다"며 "네이버 본사 방문 과정에서 공간의 자율성과 완성도, 로보틱스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고 협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국의 인프라 개발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며 국내 대형 건설사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네이버는 이번 협력으로 사우디 내 디지털 영토를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 앞서 사우디 3개 도시에 대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립주택공사(NHC)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 네이버의 기술력이 단발성 수출을 넘어 도시 설계와 운영의 근간이 되는 '기술 주권'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새로운 미래 도시의 기준점이자 핵심 인프라가 될 뉴 무라바에 다양한 혁신 기술들이 도입돼 활약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혁신을 함께할 기술 파트너로 앞으로도 지속해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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