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시험 사업은 7월부터 11월까지 대구·경북에서 신고된 65세 이상 결핵환자 중 시범사업 참여에 동의한 약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환자는 최초 신고된 후 초기 2주간은 보건소 결핵전담인력이 직접 복약을 확인하고 이후 연령·질환 여부·독거 여부 등 순응도 요소를 평가해 고·중·저위험군으로 나눈 뒤 AI 전화 및 인력을 통한 맞춤형 복약 관리를 실시한다.
위험도에 따라 복약 확인 횟수도 늘어난다. 저위험군은 월 1회 복약확인에서 월 4회, 중위험군은 주 1회에서 주 2회, 고위험군은 주 4회에서 주 5회로 복약 확인 횟수가 늘어나 보다 세밀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AI 전화는 복약확인 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등의 건강상태도 점검하며 통화 내용은 AI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시 보건소나 의료기관 결핵관리전담인력에게 전달되거나 긴급상황시 119에 연계돼 긴급 대응체계도 가동된다.
이번 사업은 질병청, 대한결핵협회, PPM 의료기관, 대구시·경북도 등과 함께 네이버·행복이룸·세종네트웍스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질병청은 시범사업 종료 후 환자와 전담인력 대상 만족도 조사 및 효과 분석을 통해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결핵관리전담인력의 업무부담을 경감하면서 복약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과학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인 국가 결핵관리 정책을 추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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