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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 다가온 협상 시한...EU, 對美 압박용 관세 보복 조치 준비 중

赵丁喆,康逸 2025-06-25 11:42:32
지난달 23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밖에서 휘날리는 EU 깃발. (사진/신화통신)

(브뤼셀=신화통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비서실장 뵈른 자이베르트가 관세 유예 마감 기한인 오는 7월 9일 이전까지 EU 내부적으로 입장을 조율하고 미국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 조치를 준비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자이베르트 비서실장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강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950억 유로(약 149조9천1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패키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EU 회원국의 지지를 구하면서 EU가 미국 기술기업에 세금을 부과하거나 미국 기업의 공공 입찰 계약을 제한하는 등 서비스업 관련 조치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독일 정부 역시 미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U와 미국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자국의 이익 수호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은 EU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50%, 자동차에 25%, 그외 대부분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9일 전에 미국과 유럽 간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EU 상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EU는 총 210억 유로(33조1천380억원) 상당 미국산 수입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지만 무역 협상을 위해 해당 보복 조치의 발효일을 내달 14일로 연기한 상태다.

EU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EU 수출품에 10% 기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취소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추가 관세를 줄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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