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란저우=신화통신) 중국 간쑤(甘肅)교육출판사와 한국 약수출판사가 최근 둔황(敦煌)을 소재로 한 '지주고양(旨酒羔羊)-둔황의 음식 문화' 도서의 한국어 저작권 수출 협력을 체결했다. 중·한 양국은 책을 매개로 둔황 문화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다.
'지주고양'은 고대 문헌 속에 나온 진귀한 음식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둔황 장경동(藏經洞)에서 출토된 문헌과 벽화에 보존된 당송(唐宋) 시대의 음식 자료를 바탕으로 1천여 년 전 둔황지역의 음식 모습을 체계적으로 복원해 중국 고대 음식 문명과 실크로드 문화의 융합을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함으로써 이해를 돕는다는 평가다.
스푸(石璞) 간쑤교육출판사 종합판공실 주임은 전홍철 약수출판사 사장이 오랫동안 중·한 학술문화 교류의 최전선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며 둔황학 연구 전문가로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해 교류하면서 한국 시장에 적합한 우수 도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황 음식과 고대 동서방 문화 교류 좌담회 및 '지주고양-둔황의 음식 문화' 한국어 저작권 협력 체결식에서 전 사장은 ▷한국 둔황 실크로드 학회의 대략적인 상황 ▷중국 측과 협력 중인 경전 출판 사례 ▷한국이 소장하고 있는 둔황 문헌 현황 등을 소개했다.
간쑤교육출판사와 한국 출판계는 둔황 문화 출판 분야에서 좋은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 2021년 양측은 '둔황학통론' 한국어판 협력을 시작했다. 현재는 번역을 완료하고 전문가 감수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해 협력·추진한 '둔황 역사 지리' 한국어판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지주고양-둔황의 음식 문화' 한국어판 저작권 체결은 양측이 이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얻은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다.
장빈창(張斌强) 중국 두저(讀者)출판그룹 회장은 이를 계기로 한국 출판계와의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한국 측의 전문 번역과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한국 독자가 둔황의 매력을 느끼고 둔황 문화를 사랑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저(讀者)출판그룹이 주최하고 간쑤교육출판사와 약수출판사가 주관하며 두저(상하이)문화창의회사가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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