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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뒷심 무서운 '한투운용'…올해 순자산 증가율 'TOP'

김광미 기자 2025-06-18 16:54:44

한투운용, 순자산 16조2359억…연초比 22.8% ↑

연초 KB 제치고 3위 안착…점유율 0.27%p 차이

금현물 ETF 자금 성장 주효…올해 5654억 유입

"하반기 연금시장 적합 상품 및 적립식 상품 준비할 것"

한국투자신탁운용 로고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들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현물 ETF 등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자금 유입을 이끌며 KB자산운용을 앞지르며 순자산 규모로 3위 자리를 꿰찼다.

18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순자산총액은 이날 기준 204조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171조8981억원) 대비 18.71% 급증했다.

운용사별로 보면 선두는 삼성자산운용이 78조9501억원(38.69%)이었다. 다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68조836억원(33.37%),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6조2359억원(7.96%), KB자산운용이 15조6952억원(7.69%)으로 뒤를 이었다. 

이중 올해 들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초 순자산이 삼성·미래·KB자산운용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1월 중순부터 순자산총액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KB자산운용을 추월했고 현재 양사는 ETF 시장 내 점유율에서 0.27%p 격차를 유지 중이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연초 12조9586억원에서 이날까지 16조2359억원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이 19.79%(65조9049억원→78조9501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0.08%(61조8521억원→68조836억원), 케이비자산운용이 18.75%(13조2169억원→15조6953억원) 증가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2.84% 상승하면서 이들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높은 성장세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21년 출시된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주효했다. ACE KRX금현물 ETF는 한국거래소의 KRX금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ACE KRX금현물 ETF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5654억원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국내 상장 전체 ETF 시장에서 자금 유입으로 7번째로 컸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KRX금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해 수개월간 여러 유관기관과 컨택하며 제도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신규로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시장에 없던 상품을 지난 2021년 최초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독창적인 여러 상품을 개발하고 구축하고자 했던 시도가 개인 순매수로 이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ETF 브랜드명을 'KINDEX'에서 'ACE'로 변경하면서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이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등을 출시하며 자금 확대를 견인했다. 

올해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사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ETF상품전략부를 기존 ETF운용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 조직 '상품전략본부' 산하로 이동했다. 

조직 변화에 나선 것은 ETF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배 대표는 삼성자산운용 인덱스 운용본부장으로 근무했던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ETF를 상장한 인물로 올해 대표이사 3연임에 성공했다. 

남 본부장은 "연금 시장에서 성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ETF 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에도 연금 시장에 적합한 상품 및 적립식 투자자 분들이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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