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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中 '블루 엔진' 톈진항, 해운∙해양장비 산업 중심지로 우뚝

郭方达 2025-06-16 12:05:16

(베이징=신화통신) 톈진(天津)시가 해운 산업 발전의 새로운 생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고품질 발전의 '블루 엔진'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 8일 톈진(天津)항 태평양국제컨테이너부두에 정박을 시도하는 화물선. (사진/신화통신)

중국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중요 전략적 거점인 톈진항은 톈진 해양 경제 발전의 '강력한 우위'로 꼽힌다. 톈진항은 컨테이너 항로 14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180여 개 국가(지역)의 500개 이상의 항구와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훠얼궈쓰(霍爾果斯)를 거쳐 우즈베키스탄으로 직행하는 올해 첫 번째 중국-중앙아시아 화물열차가 톈진항에서 출발했다. 이로써 한국에서 해상 운송된 화물 컨테이너 50개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로 향했다.

톈진항의 지리적 이점은 중국 기업에 잠재력이 큰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효율적인 통로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오리쉰(趙立勛) 상하이 유니캉(優尼康)국제화물운송대리회사 톈진지점 사장은 "기존 노선과 비교해 중국-중앙아시아 화물열차를 이용하면 전체 운송비가 20~30%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항구의 질적 발전을 이끄는 스마트화∙녹색화도 톈진항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톈진항은 ▷세계 최초 컨테이너 터미널의 자동화 업그레이드 실현 ▷스마트·녹색 '더블 5성급' 항구 평가 획득 ▷세계 최초 항구 대형 풍력발전기 설치 등 현대화 항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 1~4월 톈진항그룹의 화물 물동량은 1억6천200만t(톤), 컨테이너 물동량은 771만4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3% 증가한 규모다.

 중국해양석유에너지발전회사 공정톈진스마트화제조기지 구조 프리캐스트 작업장에서 용접 매개변수를 조정하는 엔지니어. (사진/신화통신)

한편 중국해양석유에너지발전회사 톈진해양장비 스마트제조기지(1기)의 5개 디지털화 공장. 로봇팔이 질서 있게 움직이며 완성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의 관리 아래 모든 강재에 고유한 디지털 라벨이 부여돼 제품의 전 생애주기 추적이 가능하다.

생산 업무를 담당하는 리샤오린(李曉林) 책임자는 오일 케이싱 스마트 공장 2만㎡ 이상의 부지에 60여 대의 스마트화 장비가 협업하고 있다며 정식 가동 후 연간 생산 능력이 약 6만t(톤)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양 장비 제조의 고급화를 추진하는 톈진의 노력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받는다.

톈진은 해양 장비 세트를 중심으로 한 완비된 산업사슬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최초의 해양 석유·가스 장비 '스마트 공장'인 중국해양석유에너지발전회사 공정톈진스마트화제조기지(2기)가 정식 가동됐다.

톈진의 고급 해양 장비 제조 역량도 산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제조 공정의 깊은 융합으로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올 1~2월 톈진의 해양 장비 산업 생산액은 35억 위안(약 6천61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2% 확대된 수치다.

선박 제조 역시 톈진이 해양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선박그룹 다롄(大連)조선 산하 중촨(中船·톈진)선박제조회사와 중촨국제무역회사가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엠에스씨(MSC)를 위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13호 선박 '요세피나'호가 계약 기간보다 162일 앞서 명명 및 인도됐다. 이에 회사의 올해 생산 목표액인 100억 위안(1조8천900억원)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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