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MSI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놓고 운명의 최종전을 치른다. 다전제에서 증명된 T1의 경험과 집중력이냐, T1을 면밀히 분석한 한화생명의 전략적 카드가 통할 것이냐를 두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T1은 '다전제의 제왕'다운 모습으로 최종전 무대에 올랐다. 전날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이며 3-1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동안 흔들렸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T1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변수 대응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T1 선수단은 자신감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정균 감독은 "팀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T1은 패패를 하더라도 승승승을 할 수 있는 팀"이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특히 '제우스'를 상대할 '도란' 최현준에게 "후회 없이 했으면 좋겠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서 ‘도란’스러운 경기력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집중력'과 '전략'으로 T1을 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T1이 다전제에 오면 확실히 집중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하며 "뒤로 갈수록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서 이기는 것"을 승부의 중점으로 꼽았다. 그는 T1의 핵심인 '오너' 문현준과 '도란' 최현준을 경계하면서도 '제우스' 최우제 카드를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를 예고했다. 최 감독은 "제우스 선수를 키우는 전력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상대가 그것에 연연하도록 만들면서 선택지를 늘려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국 승부는 경험과 관록의 T1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지, T1의 강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맞춤 전략을 들고나온 한화생명이 이변을 일으킬지에 달렸다. 밴쿠버행 비행기에 오를 마지막 팀이 누가 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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