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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기회 잡은 KT, '천적' T1의 벽 넘을 수 있을까

부산=선재관 기자 2025-06-14 14:41:27

기세의 KT vs 부진의 T1

9위의 반란, 7년 만에 T1 잡나

부산 뒤흔들 역대급 KT·SKT 통신사 전쟁

경기전 테크 체크 중인 T1 [사진=선재관 기자]
경기전 테크 체크중인 KT 롤스터 [사진=선재관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e스포츠 전통의 라이벌 KT 롤스터와 T1이 1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5 MSI LCK 대표 선발전'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년 넘게 이어진 '통신사 더비'의 명성을 건 이번 대결은 극적인 상승세의 KT와 최근 주춤하는 T1의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열려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KT는 '롤러코스터'라는 별명에 걸맞은 시즌을 보냈다. LCK컵 플레이오프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0-3 완패를 당했고 정규시즌 한때 9위까지 추락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5.09 패치 이후 정글러 '커즈' 문우찬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순위 결정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MSI 선발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을 연달아 3-0으로 완파하며 부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두 경기 연속 POM에 선정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KT 앞에는 7년간 넘지 못한 T1이 서 있다. T1은 KT의 오랜 천적으로 군림해왔다. 2021년 스프링부터 올해까지 LCK에서만 24번 만나 20승 4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KT가 다전제에서 T1을 꺾은 것은 7년 전인 2018년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가 마지막이다. 올해 역시 LCK컵과 정규시즌 1, 2라운드에서 모두 T1이 승리하며 상대 전적의 우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KT에게 웃어주는 모양새다. T1은 정규시즌 마지막 주차에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에 연이어 0-2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KT는 이 두 팀을 모두 꺾고 올라왔다. 기세만 놓고 보면 KT가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드 라인에서 펼쳐질 '페이커' 이상혁과 '비디디' 곽보성의 자존심 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번 5전 3선승제 경기의 승자는 15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최종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젠지 e스포츠와 함께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MSI 본선에 진출한다. 정규시즌 9위에서 기적 같은 여정을 이어온 KT가 7년 만에 T1을 넘어설지 T1이 관록을 앞세워 라이벌의 도전을 막아낼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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