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NC 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주최한 행사에서 자사의 최신 AI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이며 게임 개발의 미래를 제시했다. NC AI는 11일 경기 성남시 그래비티 호텔에서 열린 'AWS 포 게임 AI 로드쇼'에 참가해 AI 기술력을 과시하고 국내외 게임 개발자 및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날 '게임 산업에서의 AI 기술 활용'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 대표는 "AI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게임 산업의 필수 성장 동력"임을 강조하며 "NC AI가 오랜 연구개발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 개발 생산성 향상과 창작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300여 명의 게임 개발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NC AI는 행사장 내 시연 부스를 마련해 3D 콘텐츠 생성, 애니메이션 자동화, 음성 및 사운드 생성 등 핵심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3D 생성 모델 '바르코 3D'는 텍스트 프롬프트나 2D 이미지만으로 고품질의 3D 캐릭터와 오브젝트를 빠르게 생성하는 기술로 게임 그래픽 제작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애니메이션 생성 AI는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화해 개발자의 수작업 부담을 줄이고 더욱 자연스러운 동작 구현을 가능하게 하며 사운드 생성 AI 플랫폼 '사운드 팔레트'는 효과음과 캐릭터 음성을 AI가 자동으로 생성·변환해 실제 게임 및 영상 콘텐츠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NC AI의 음성합성(TTS) 기술은 10초 내외의 짧은 음성 샘플만으로 다양한 언어와 스타일의 고품질 캐릭터 음성을 생성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AI 기술을 게임 개발뿐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 확장한 사례도 소개했다. NC AI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바르코 LLM'을 기반으로 한 패션 산업 특화 서비스 '바르코 아트'는 MLB, 디스커버리 등 국내 대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가 키워드 입력만으로 수 초 내에 수십 종의 디자인 시안을 생성하는 등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연수 대표는 "NC AI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AI 서비스 경험을 축적해 온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파트너들과 협업해, 실제 현장에 가치를 더하는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C AI는 향후 미디어·커머스 분야에서도 이미지 및 영상 자동 생성, 실시간 다국어 더빙, 챗봇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제공하며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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