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에서 마라톤의 소비 견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중국 국가체육총국 체육과학연구소 중국체육경제연구센터는 '중국 로드레이스 인구의 소비, 대회 경제의 발전 추세 및 특징에 관한 연구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육상협회(CAA)가 인증한 로드 레이스 대회 참가자의 연간 소비 총규모는 168억 위안(약 3조1천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규모다.
그중 의류·신발·모자, 웨어러블 전문 장비, 대회 참가비, 건강 및 재활, 스포츠 영양제 구매 등 직접 소비는 98억 위안(1조8천620억원)을 넘어섰다. 대회 참가로 파생된 식사·숙박·이동·여행·쇼핑·오락 등 간접 소비는 69억 위안(1조3천110억원) 이상이었다. 소비 구조를 보면 간접 소비의 증가율이 직접 소비보다 18%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으며 직접 소비가 간접 소비를 이끄는 비율은 1.4:1을 넘어섰다.
대회 참가자 1인 평균 소비 지출 총액을 보면 지난해 풀코스 마라톤, 하프 마라톤 대회 참가자의 1인 평균 소비 지출 총액은 1만4천141위안(268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참가자의 연간 스포츠 항목 소비 총액은 미참가자의 3.6배에 달했다. 타 지역 참가자가 대회 개최지에서 하루 더 머문 경우, 개인 연간 소비 총액의 평균 증가액은 7천 위안(133만원)을 넘어섰다. 로드레이스 대회가 소비 촉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밖에 중노년층 러너의 경우 '대회 참가 겸 여행' 특징이 두드러졌다. 타 지역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 '일찍 와서 늦게 가는' 경향을 보였다. 로드레이스 대회에서도 '실버경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향후 로드레이스 대회의 공급 최적화, 대회 시나리오 혁신 및 정책 시스템의 개선에 따라 로드레이스 경제가 스포츠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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