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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 트럼프 정부,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조치..."재학생도 옮겨라"

吴晓凌,刘杰 2025-05-23 10:52:26
지난해 4월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촬영한 하버드대 도서관. (사진/신화통신)

(미국 샌프란시스코=신화통신) 미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하버드대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하고 외국인 학생 등록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 국토안보부의 성명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며 이번 조치는 미국 모든 대학과 교육기관에 대한 경고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학생 등록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면서 하버드대는 반복적인 연방법 위반으로 해당 특권이 취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하버드대는 더이상 외국인 학생을 입학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외국인 재학생도 다른 학교로 편입하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고 성명은 전했다.

SEVP는 미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외국인 학생과 방문학자 모집에 반드시 필요한 자격 요건이다.

이후 하버드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불법적이고 해로운 것이라며 공동체 구성원에게 지침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140여 개국 출신의 외국인 학생과 방문학자가 하버드대와 미국 전체에 큰 부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하버드대는 "이러한 보복 조치가 하버드 공동체와 미국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으며 하버드의 학술 및 연구 사명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하버드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가을학기 기준 전체 학생 중 27% 이상이 외국인 학생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영 구조, 채용, 학생 모집 정책 등에 대한 개혁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는 22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6천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금 지급을 동결했다. 이어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 취소와 대학의 면세 지위 박탈을 검토 중이라며 위협했다. 그러자 하버드대는 4월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지원금 동결을 수단으로 하버드대의 학문적 의사결정을 조종하려 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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