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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차세대 AR 안경 개발 주력… "팀 쿡, 메타 추월 목표"

선재관 기자 2025-04-14 09:14:18

아이폰 이을 혁신 제품으로 스마트 안경 주목… 비전 프로와 별도 개발

기술적 난제 속 마이크로LED 개발 지속… 출시는 수년 후 전망

애플, 차세대 AR 안경 개발 주력… "팀 쿡, 메타 추월 목표" [사진=애플]
[이코노믹데일리] 애플이 차세대 핵심 기기로 증강현실(AR)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R 안경은 사용자가 일상적인 안경처럼 착용하고 현실 세계를 보면서 동시에 디지털 정보나 콘텐츠를 시야에 투사해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보도에 인용된 소식통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다른 어떤 제품보다 AR 안경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팀 쿡 CEO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고 제품 개발과 관련해 실제로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것은 AR 안경"이라고 말하며 "그는 메타보다 먼저 업계 최고의 AR 안경을 출시하는 데 매우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아이폰의 뒤를 이을 혁신적인 기기는 스마트 안경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경쟁사보다 앞서 이를 구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애플은 이미 수년 전부터 스마트 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나 당초 2023년으로 예상됐던 공개 일정은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연기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안경 구현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R용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개발은 꾸준히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사인 메타가 자체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 시제품이 기술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애플이 자극받아 AR 안경 개발에 다시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타는 지난해 9월 오라이언을 공개하며 스마트 안경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애플 스마트 안경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불분명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스마트 안경 외에도 두 종류의 헤드셋을 추가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는 기존 비전 프로의 후속작인 '비전 프로 2'이며 다른 하나는 애플의 PC 제품군인 맥(Mac)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형태의 헤드셋이다. 

블룸버그는 "비전 프로 2는 단순한 칩 성능 향상을 넘어 기존 모델보다 저렴하고 가벼워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맥 연결 헤드셋의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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