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11일 열린 투자자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로 투자자들이 겪었을 고통에 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위믹스는 자체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에서 약 865만개의 코인이 해킹으로 탈취당했으며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거래소들은 지난달 4일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최근 심사 기간을 4월 셋째 주까지 연장한 상태다. 빗썸 등 거래소는 자산 탈취 발생 및 관련 정보의 불성실 공시를 지정 사유로 들었다.
김 대표는 현재 거래소와의 구체적인 소통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유의 종목 지정 사유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와 위믹스 재단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바이백(자사 코인 매입) 프로그램을 해외 거래소까지 확대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 유통량 공시 문제로 한 차례 상장 폐지를 겪고 이듬해 어렵게 재상장한 만큼 이번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행보다.
위믹스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 메인넷 '위믹스 3.0' 활성화 전략을 수정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만으로는 메인넷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대규모 물량을 단기에 집행하는 프로젝트는 지양하고 게임을 핵심 디앱(dApp)으로 삼아 트랜잭션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믹스 스테이킹(예치) 시 게임 사전 예약 혜택을 제공하는 등 게임 이용자들이 위믹스를 보유함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을 얻는 방향으로 생태계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재단과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믿고 있다"며 "시장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며 조만간 위믹스를 다른 게임에 온보딩하는 소식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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