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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가 앞서간다...46파이 양산 시작

김인규 수습기자 2025-03-31 10:10:04

국내 기업 중 첫 양산...베트남 법인서 모듈 조립 후 출하

고용량 하이니켈 NCA와 실리콘탄소복합체 적용으로 성능 극대화

기존 21700 대비 6배 높은 에너지 용량 구현

삼성SDI 임직원들이 지난 28일(금) 베트남 법인에서 진행된 46파이 배터리 모듈 출하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이코노믹데일리] 삼성 SDI가 최근 베트남 법인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불리는 46파이(지름46mm, 높이95mm)배터리 모듈 출하식을 진행하는 등 양산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46파이 배터리의 양산 공급은 삼성SDI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삼성SDI는 천안사업장 마더라인에서 4695 배터리 셀을 생산하며 이를 베트남 법인에서 모듈로 조립해 미국 고객사에  마이크로모빌리티용 초도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46파이 배터리 양산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졌으며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 품질 역량이 그 기초가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46파이 배터리에는 고용량 하이니켈 제품인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양극재와 삼성SDI의 독자 특허 소재인 실리콘탄소복합체(SCN) 음극재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을 줄이고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향상시켰으며 기존 217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배터리 대비 6배 이상 높은 에너지 용량을 구현했다. 
 
삼성SDI가 지난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공개한 46파이 배터리 라인업.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현재 주요 전기차 고객들과도 46파이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어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추후 전기차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46파이 배터리 시장은 연평균 33% 성장할 전망이며 올해 155GWh 규모에서 오는 2030년 650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46파이 배터리 양산과 초도 공급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다"며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과 품질로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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