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오픈AI의 대항마로 부상한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데이터분석업체 데이터브릭스와 함께 AI 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한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수행하는 업무를 AI가 스스로 판단·수행하는 기술로 현재 구글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데이터브릭스와 5년간 1억 달러(약 147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려는 기업에 AI 도구를 판매하기로 했다.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은 자체 AI 모델 '클로드'를 앞세워 빠르게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데이터브릭스는 빅데이터와 AI 분석에 주력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이들은 데이터브릭스 플랫폼에 데이터를 저장·분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클로드를 제공하고 해당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 기업은 향후 5년간 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기업 고객에게 기술을 효과적으로 판매하고 대규모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트 젠슨 앤트로픽 영업 및 파트너십 책임자는 "데이터브릭스는 지금까지 1만개 이상의 고객사와 신뢰를 구축해 왔고 앤트로픽은 성장세가 매우 가파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미 두 기업의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결제 플랫폼 스퀘어(Square)의 모회사 블록(Block)은 클로드를 포함한 다양한 AI 모델을 결합해 범용 AI 에이전트를 운영 중이다. 또한 수천 명의 직원이 데이터브릭스를 통해 클로드로 코딩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앤트로픽은 최근 3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해 기업 가치가 615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데이터브릭스 역시 최근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치를 통해 620억 달러 가치가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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