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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美 조지아 전기차 공장 준공…트럼프 관세 대응 포석

임효진 기자 2025-03-25 09:32:31

HMGMA, 7조6000억원 투입…연 30만대 전기·하이브리드차 생산

정의선, 백악관 방문…총 31조원 대미 투자 계획 발표

백악관서 대미투자 발표하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로 예고한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둔 가운데 현대자동차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을 준공하며 대미 투자 확대 행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해당 공장을 통해 전기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생산을 비롯해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HMGMA는 총 55억4000만 달러(약 7조6300억원)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공장은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며 고용 인원은 8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준공식에 앞서 정 회장은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에는 루이애지나주 제철소 건립 등 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도 포함됐다. 

백악관과 외신들은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강화 움직임에 대응하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현대차의 현지 생산 확대는 잠재적 관세에 대한 최선의 해독제”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 이후 미국에 총 205억달러를 투자하며 앨라배마·조지아 생산기지와 캘리포니아 연구개발(R&D)센터 등에서 57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해 왔다. 특히 미시간, 실리콘밸리 등 미국 전역에 걸쳐 설계부터 시험까지 아우르는 R&D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지화 전략을 지속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현지 투자는 향후 통상 협상에서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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