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GIO는 오는 26일 이사회 복귀를 앞두고 서울대병원과 공동 개최한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에 참석, 네이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의료 인공지능(AI) 분야를 낙점했음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은 지난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디지털·바이오 혁신 포럼 2025’를 공동 개최하고 의료 현장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 의료 혁신 방안을 모색했다. 이 포럼은 네이버가 2023년 서울대병원에 기부한 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바이오 연구 지원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해진 GIO는 이날 특별 강연에서 “네이버가 의료 AI에 투자하는 것은 진심”이라며 “AI 시대에 네이버가 살아남고 산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고민 끝에 의료 분야에서 해법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라는 거대한 물결에 과감하게 올라타기 위해서는 똑똑한 사람들에게 먼저 투자해야 방향과 전략을 제대로 설정하고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여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를 통해 의료 AI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네이버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의료 분야에서도 네이버의 기술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와 서울대병원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의료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의료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 사업은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체계적인 연구 성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연구-임상-사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의 지원에 힘입어 서울대병원은 최근 국내 병원 최초로 한국형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통해 병원의 디지털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하고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여 연구-임상-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해진 GIO는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네이버 이사회에 복귀할 예정이다. 2017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7년 만의 경영 복귀로 이번 포럼 참석은 이 GIO가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재개하기에 앞서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싣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네이버의 전략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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