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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점유율 반등' 노린다… 오늘부터 원화 입출금 계좌 변경

선재관 기자 2025-03-24 11:21:21

24일부터 KB국민은행 실명 계좌 제휴… 2030 투자자 공략 및 점유율 확대 기대

계좌 한도 제한 완화, 강남 라운지 개설 등 고객 편의성 강화… 업비트 독주 체제 흔들까

빗썸, 24일부터 KB국민은행 계좌로 원화 입출금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오늘(24일)부터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빗썸은 기존 제휴 은행이었던 NH농협은행 대신 KB국민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계좌(실명계좌) 제휴를 체결, 오늘 오전부터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KB국민은행 계좌로 전면 전환한다. 

이번 제휴는 빗썸이 가상자산 투자 시장의 주축인 2030세대 투자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업계 1위 업비트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빗썸은 금일 오전 0시 30분부터 11시까지 약 10시간 30분 동안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의 제휴 은행 전환 작업을 진행했다. 이 시간 동안 가상자산 거래를 포함한 빗썸 서비스 이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빗썸 이용자들은 원활한 서비스 이용을 위해 KB국민은행 계좌를 새롭게 연동해야 한다. 기존 NH농협은행 계좌를 통한 원화 입출금은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

빗썸은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2030 투자자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은 ‘나라사랑카드’ 등 2030세대가 선호하는 금융 상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젊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빗썸은 이러한 KB국민은행의 강점을 활용,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점유율 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빗썸 계좌 사전 등록이 시작된 이후 요구불예금 잔액이 2조5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신규 계좌 개설 건수도 급증하는 등 빗썸과의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제휴 은행 변경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특히 비대면 계좌 개설 시 적용되는 ‘금융거래 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데 주력했다. KB국민은행과 협의를 통해 기존 NH농협은행 계좌에서 충분한 거래 실적을 쌓은 고객은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한도 제한을 해제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빗썸은 고객센터인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KB국민은행 계좌 개설 전용 창구를 마련하여 고객들이 직접 방문하여 계좌 개설 및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빗썸의 KB국민은행 제휴가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 경쟁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업비트가 제휴 은행을 케이뱅크로 변경한 이후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도약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빗썸 역시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발판 삼아 업비트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순 제휴 은행 변경만으로는 시장 판도를 뒤집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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