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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고도제한부터 디지털 신호등까지...中 슝안신구 꼼꼼한 도시계획 돋보여

齐雷杰,张涛,牟宇 2025-03-15 13:30:14

(중국 스자좡=신화통신) 슝안(雄安)신구 신축 구역에 들어서면 이 도시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위로는 길가에 흔한 전신주도 없고 아래로는 도로에서 자주 보이는 수도, 가스 등 인프라를 관리하는 맨홀 뚜껑도 보이지 않는다. 각종 전선이 모두 지하 종합관리회랑에 매립돼 있기 때문이다.

새로 건설된 슝안신구의 도로 양쪽에는 고층 건물이나 건물 외벽을 둘러싼 커튼월도 그리 많지 않다. 또한 '빌딩 숲'이 주는 압박감도 찾아볼 수 없으며 대부분의 건물 높이는 45m 이내로 제한돼 탁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지난 12일 슝안(雄安)신구 중관춘(中關村)과학기술단지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신기하게도 이 신도시는 현대적인 멋과 전통적인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주홍색 벽, 회색 비첨(飛檐), 건축물의 지붕과 기둥을 연결하는 전통 건축 구조인 두공(鬥拱) 등 디자인 요소는 슝안 비즈니스서비스센터 건축물이 고전적인 스타일에 단정하며 우아한 형태를 갖추게 했다.

슝안도시컴퓨팅센터의 아치형 디자인은 천년의 역사를 이어 온 자오저우(趙州)교에서 착안했다. 해 질 무렵 아치형의 건물 벽이 물에 비쳐 살아 움직이는 듯한 매력을 자아낸다.

슝안신구에는 많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큰 광장이나 넓은 도로가 없어 신호등을 주시하며 빠르게 지나갈 필요가 없다. 슝안 도로의 상당수는 양방향 이차로에 불과하지만 도로망 밀도는 매우 높다. 좁은 도로와 촘촘한 그물망으로 도시 지역을 한 블록씩 분리해 보행자의 통행을 편리하게 하고 단일 간선도로가 과도한 차량 흐름으로 인한 혼잡을 방지한다.

슝안신구 기획자는 이 지역이 '교통 체증 없는 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범위하게 깔려 있는 디지털 도로 양쪽의 '스마트 가로등'에는 신호등과 다양한 센서가 모여 있어 차량 흐름을 계산해 신호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도로 통행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런 원활함의 이면에는 중국 최초로 전역에 디지털 도시 및 현실 도시의 동시 건설을 실현했다. 또한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도시를 구축해 '스마트 브레인'을 기반으로 도시를 관리하고 있다.

도시 관리자에 따르면 지하 주차장 및 쇼핑몰 등 면적이 2천200만㎡를 넘어선다. 슝안 비즈니스서비스센터 등 구역에서는 지하 주차장에서 도보로 몇 분 만에 지하 쇼핑몰에 다다를 수 있으며 이곳에는 식사,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시설이 완비돼 있다.

12일 주민이 슝안신구 룽둥(容東)구역 도로를 건너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 역시 슝안신구의 특징이다. 슝안신구의 각 구역은 주거, 교육, 의료, 요양, 비즈니스, 문화체육, 사무 등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직장과 주거의 균형', '15분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봄날의 슝안에는 푸른 기운이 움튼다. 종합공원, 커뮤니티공원, 포켓공원 등이 조성돼 있으며 '300m 거리에 공원, 1㎞ 거리에 수대(樹帶), 3㎞ 거리에 삼림'이 자리해 걸어서 도달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을 형성해 가고 있다.

최근 슝안은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의 관광지와는 달리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은 슝안의 랜드마크 건축물, 생태 경관, 스마트 시나리오 등 '미래 도시'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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