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지난해 20% 비중이던 해외 단체 관광객 비중을 올해 40%까지 늘리고,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중단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다이궁과의 거래는 팔면 팔수록 손해였으나 단체 관광은 수수료율이 훨씬 낮아 고마운 손님"이라며 "올해부터 다이궁이 줄면서 일반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여력이 생겼고, 그만큼 매출이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K-콘텐츠를 활용해 일본과 중국 현지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고, 해외 유명 여행 박람회에 참가해 면세점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3월 말에는 중국 화장품 기업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800여명이 명동본점에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마케팅 부문을 신설하고, 단체 관광객, 개별 관광객, VIP 고객 등 고객 세분화 타겟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반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MICE 행사 및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45년간 쌓아온 면세점 본업의 경쟁력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면세점 쇼핑을 통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동을 통해 면세점 시장의 정상화와 건강한 유통 관광 시장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면세점협회는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를 제10대 협회 회장으로 선임했다. 김동하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면세산업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소비심리 위축, 고환율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생존을 위한 대응과 산업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