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인터배터리'에서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이 같이 설명하며 "국내 업계도 LFP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중국 단가 대비 국내 제조원가는 40% 더 높다"며 "핵심은 단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기술 확보를 통한 가격 경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중 LMR의 양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LMR은 양극재의 일종으로 니켈과 코발트의 비중을 낮추고 가격이 저렴한 망간 함량을 높인 제품이다. LPF 대비 30%까지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으면서도 재활용이 가능해 LPF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다.
현재 LPF배터리는 폐기 및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LPF에서 추출할 수 있는 리튬은 약 2%인데 공정 단가 대비 이익이 적으며 인산철도 가격이 저렴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에서도 1kWh 당 18달러를 들여 LPF배터리를 폐기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이날 LPF배터리의 대체재로 지목됐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하이니켈 대비 니켈 함유량이 적어 발열이 적고 원가가 저렴하다. 기존에 문제점이었던 에너지 용량은 고전압으로 극복했다.
LFP배터리는 에너지 용량이 적어 여러개의 셀을 연결하다보니 패킹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미드니켈은 LFP·LMR보다는 비싸지만 하이니켈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저가형 제품은 LMR배터리로, 중저가 제품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로, 프리미엄 제품은 하이니켈 배터리로 다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한계도 있다. LMR을 양산하고 있는 업체가 아직 없으며 미드니켈도 아직 시장에 정착되지 않아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그만큼 시장 선점의 기회가 있어 업계에서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LMR의 명확한 시장 규모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올해 중 양산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며 현재 일부 고객사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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