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알뜰폰 업계 '만원대 5G 요금제' 봇물… 정부 도매대가 인하 효과 '톡톡'

선재관 기자 2025-03-04 18:18:15

월 20GB 데이터 1만원대… 스마텔, 큰사람커넥트 등 파격 요금제 잇따라 출시

정부 도매대가 인하 정책 효과 본격화… 알뜰폰 시장 활성화 기대

알뜰폰 요금제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정책에 발맞춰 알뜰폰 업계가 1만원대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 완화에 나섰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에 지불하는 도매 가격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월 20GB 데이터를 1만원대에 제공하는 5G 알뜰폰 요금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알뜰폰 사업자 스마텔과 큰사람커넥트는 최근 1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스마텔은 월 1만 9,800원에 데이터 20GB와 음성 및 문자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는 ‘5G스마일플러스20GB’ 요금제를 선보였다. 

큰사람커넥트 역시 월 1만8700원에 데이터 20GB와 함께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5G함께이야기해S’ 요금제를 출시했다. 프리텔레콤 또한 우체국 알뜰폰을 통해 월 1만9800원에 ‘우체국500분20G’ 요금제를 판매하며 저렴한 5G 요금제 경쟁에 합류했다. 아이즈비전 역시 월 1만5500원에 데이터 20GB, 음성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온라인 요금제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처럼 알뜰폰 업계가 1만원대 5G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도매대가 인하 정책이 주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알뜰폰 사업자의 도매대가 산정 방식을 기존 ‘소매가 할인 방식(RM 방식)’ 외에 원가에 기반한 ‘제공 비용 기반 방식(코스트 플러스)’을 추가하는 고시 개정을 완료했다. ‘제공 비용 기반 방식’ 도입으로 데이터 도매대가는 메가바이트(MB)당 1.29원에서 0.82원으로 36.4% 대폭 인하되었으며 음성 도매대가 역시 분당 6.85원에서 6.50원으로 5.1%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알뜰폰 사업자의 데이터 대량 구매 시 도매대가 할인 구간 및 폭을 확대하고 연 단위 선구매 제도를 신설하여 도매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데이터 기본 제공량 소진 후에도 저속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QoS(Quality of Service) 상품의 속도 선택지를 기존 400Kbps에서 1Mbps로 확대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회선당 최소 사용료를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등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알뜰폰 5G 가입 회선은 36만5582개로 전달 대비 6291개 감소하며 5G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1만원대 5G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알뜰폰 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소비자들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알뜰폰이 국민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민생 경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