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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 車 관세 쥐고 흔든다…"다음달에 발표 할 수도"

박연수 기자 2025-02-20 10:38:59

국내 기업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위치한 자신의 사저에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음달, 또는 그 전에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는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수입 자동차에 25%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며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 기업에 미국은 중요한 '수출 무대'다. 자동차가 한국의 전체 대미 흑자의 약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342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해101만대를 한국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했다. 또 GM 한국사업장(한국GM)은 생산 물량의 83.8%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어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연간 총수출액이 약 18.6%(약 64억 달러·9조2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25%의 관세가 적용되면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63억5778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연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문제는 한국GM이다. 지난해 한국GM의 미국 수출 물량은 41만8782대로 전체 생산량(49만9559대)의 83.8%에 달했다. 이에 따라 관세 부과시 기업 생존 자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질주를 막기 위한 협상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우리는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언급하며 관세 부과 변경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협상이 중요하다.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재 한국이 잘하고 있는 현지 생산 규모와 일자리 창출은 강화하고 미국 제조업계 노동자 부족 현상 등을 협상 수단으로 제시해 트럼프 2기 관세 파고를 헤쳐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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