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으로 이중특이항체 기술을 적용해 제9·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한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항체 환자뿐만 아니라 비항체 환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지난해 6월 기준 전 세계 2만5000명의 A형 혈우병 환자가 헴리브라 치료를 받고 있다.
벨기에 류벤가톨릭대학교병원 세드릭 헤르만 교수팀은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504명을 대상으로 헴리브라 투약 후 78주간 관절 및 부기 통증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부기 통증이 없거나 거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7.0%에서 84.0%로 증가했으며 관절 통증이 없거나 거의 없다는 응답도 30.0%에서 61.0%로 향상됐다.
특히 기존 8인자 치료제로 6개월 이상 예방 요법을 받았던 환자에서 헴리브라 투여 13주 후 부기 통증이 없거나 거의 없다는 응답이 41.7% 증가했고 관절 통증 개선 비율도 29.2% 상승했다.
연구진은 “헴리브라 예방 치료가 관절 출혈과 활막 염증을 줄여 통증 감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8인자 예방요법 대비 출혈률 감소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 등의 추가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가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을 넘어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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