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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재추진… 한국 참여 검토

임효진 기자 2025-02-17 14:10:07

미국 통상압력 완화 기대… 참여 여부 신중히 검토

한국 기업, LNG선·송유관 건설 등 참여 기회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UPI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여겨보고 있는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 사업 참여를 두고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가스산업 진흥을 핵심 경제 정책으로 내세운 만큼 사업 참여가 통상 압력에서 벗어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미·일 정상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국 기업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합작사업 논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이 사업은 북극해 연안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 가스전에서 나온 천연가스를 액화한 뒤 약 1300㎞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앵커리지 인근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옮기는 프로젝트다. 

투자 비용은 약 450억 달러(약 64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2012년 엑손모빌 등 대형 정유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식 발표됐으나 높은 비용, 시장 가격 변동, 환경 문제 등으로 지금까지 시행되지 못했다.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다시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사업 참여가 미국의 통상 압력을 완화하는 데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액화 터미널, 송유관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고 북극해라는 사업지 특성상 한국이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쇄빙 LNG선 투입 가능성도 높아 사업이 가시화한다면 한국 기업들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북극해 가스전 개발에 필요한 쇄빙선 건조 능력에서부터 대량의 철강재가 필요한 송유관 건설까지 한국이 더 직접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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