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중국 자동차산업, 국영에서 민영으로…BYD·지리자동차 등 도약

임효진 기자 2025-02-13 11:06:06

BYD, 폭스바겐 제치고 중국 승용차 시장 1위 등극

닛케이 "중국차, 전기차 앞세워 글로벌 영향력 확대"

BYD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승용차 시장 최대 기업 비야디(BYD)가 지난해 처음으로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산업 주도권이 국영 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에는 중국 정부가 해외 기술을 도입해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했다면 지금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민간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2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 국유 기업과 외국계 자본의 합자사가 지배해왔던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역이 바뀌고 있다"며 "전기차 등 분야에서 힘을 모은 중국차의 영향력이 세계에서도 강해질 듯하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1980년대 말부터 부족한 기술을 해외에서 도입해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중국 제일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 둥펑자동차그룹 등 국영 기업이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과 협력해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다. 비야디, 저장지리자동차 등 민영 기업들이 거대한 자국 시장을 기반으로 자력 성장해 경쟁력을 키운 가운데 공격적으로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선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국영 기업에서 민영 기업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원동력은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 보급을 장려하면서 BYD, 지리자동차 등 민간 기업들은 신에너지차 개발에 집중했고 그 결과 신에너지차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반면 신에너지차 전환에 늦은 외국계 기업과 중국 국영 대기업들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충칭창안자동차와 둥펑자동차는 지난 9일 경영 통합을 발표하며 업계 재편을 예고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