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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NTN 단점 극복 성공…이제 '3차원 항공 영역' 넘본다

이지환 수습기자 2025-02-12 10:40:24

전송효율 저하 해결…약 3만5800㎞ 거리에서 10Mbps 달성

비지상 플랫폼 연동 NTN 기술 확보 목표

KT가 전파지연이 긴 위성통신 환경의 단점을 극복한 5G NTN 통신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는 로데슈바르즈코리아, 비아비솔루션즈코리아와 협업해 기존의 단점을 극복한 5G 비지상망(NTN) 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2022년 완성된 5G NTN은 지상에 구축된 기지국 대신 위성을 활용해 5G 서비스의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기술로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 기구 연합(3GPP)이 개발한 17번째 표준 기술이다.

기존 지상망(TN) 환경에서는 무선 신호가 다양한 장애물로 인해 산란·회절·반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수신기에 도달한 신호는 서로 다른 진폭·위상 등의 간섭을 받으며 '다중 경로 페이딩' 현상이 일어나 신호 세기가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HARQ(Hybrid Automatic Repeat Request, 하이브리드 자동반복요청) 기법을 활용한 재전송이 필요하다.

그러나 NTN 환경에서는 위성과 단말기 간 통신이 이뤄지므로 전파의 산란·회절·반사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HARQ 기법의 효과가 미미하며 위성과 단말기 간 거리가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HARQ 프로세스의 개수 제한으로 전송 효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9월 무궁화위성 6호에 5G NTN 표준을 적용한 연동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당시 실험에서 지상의 단말기와 위성 고도 간 거리 변화가 일정 범위를 초과할 경우 전송 효율이 급격히 저하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후속 연구를 지속한 KT는 이번 테스트에서 위성과 단말기 간 자유공간 전파 환경을 고려해 HARQ 기법을 사용하지 않는(HARQ-less)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거리 변화에 따른 경로 손실을 정확히 계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정지궤도(GEO) 위성과 단말기 간 거리가 약 3만5800km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10Mbps의 전송 속도를 달성, FHD(Full HD) 영상 전송에 성공했다. KT는 이번 연구 성과를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NTN 기술을 통해 통신 커버리지를 3차원 항공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3GPP NTN 표준이 지원하는 저궤도(LEO) 위성, 고고도 통신 플랫폼(HAPS) 등 다양한 비지상 통신 플랫폼과 연동하는 NTN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김태훈 로데슈바르즈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KT와의 선행 연구 협업은 5G, NTN 등 이동통신 기술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유연한 활용이 가능한 R&S의 CMX500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최신 기술을 확보하고 심화된 구현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범석 비아비솔루션즈코리아 한국지사장은 "HARQ-less 기술을 통해 원거리 위성통신에서 전송 효율을 10Mbps 이상 달성했다"며 "이 기술은 재난 방송과 같은 비상 상황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 서비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은 "NTN은 6G 시대 유비쿼터스 연결성을 위한 필수 기술"이라며 "KT는 지상이라는 한계를 넘어 6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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