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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학계-자선단체, 비영리 재단 '루스트' 출범…"AI 시대 온라인 안전망 구축"

이지환 수습기자 2025-02-11 09:00:44

美 컬럼비아대 기반…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 목표

오픈 소스 무료 보안 도구 제공…중소기업·비영리 단체 지원 확대

커런트 AI·유산 감시 AI 등 공익 활용 위한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

루스트 로고 [사진=루스트]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온라인 안전 강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기반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학계·시민 사회가 힘을 모아 비영리 재단을 출범시켰다.  

1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루스트'(ROOST·Robust Open Online Safety Tools) 이니셔티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차 AI 국제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식 출범한다.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를 기반으로 하는 이 재단은 AI 시대의 안전한 인터넷 환경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디스코드 △오픈AI △구글 △패트릭 J. 맥거번 재단 △프로젝트 리버티 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루스트는 온라인 안전 문제 해결에 AI 기술을 활용한다. 특히 아동 성적 학대 콘텐츠 탐지 및 신고 시스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안전 기술 개발, 온라인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 등 아동 보호 분야에서 보안 해법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루스트는 오픈 소스 기반의 무료 보안 도구를 제공해 공공 및 민간 기관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중소기업과 비영리 단체들이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IT 기업 및 자선단체로부터 2700만 달러(약 391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향후 협력 대상을 확대해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슈미트 전 구글 CEO는 "루스트는 온라인 아동 보호와 AI 안전을 위한 혁신을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과 비영리 단체들이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인터넷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밀 프랑수아 루스트 대표 겸 컬럼비아대 교수는 "루스트는 협업적 안전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오픈 소스를 통해 모든 사람이 강력한 안전 도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 시대에 보다 다원적이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기술의 공익적 활용을 위한 새로운 국제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를 포함한 9개국은 '공익을 위한 AI'를 목표로 하는 '커런트 AI' 프로젝트를 9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교육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 확대와 AI 기술의 투명성 및 안전성 강화에 중점을 둔다.  

이와 함께 전쟁이나 기후 변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유산 감시 AI' 이니셔티브도 발표됐다. 이 이니셔티브는 AI를 활용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지원하고 플래닛 랩스는 인공위성 이미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스타트업과 국제문화유산보호연합도 함께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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