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소셜·라이프] 中 박스오피스 휩쓴 애니메이션 '너자2'...흥행 뒷받침한 컴퓨팅파워 '주목'

(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지난달 29일 개봉한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哪吒)2'가 박스오피스 50억 위안(약 9천9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여러 기록을 경신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개봉된 '너자1'보다 더욱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돌아온 이번 속편은 특수효과 신(scene)의 수도 이전 작품들의 총수를 훌쩍 넘어섰다.

3D로 제작된 영상 데이터는 1백여 테라바이트(TB)에 이른다. '너자2'와 같은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가능케 한 배경에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파워가 있다.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안(貴安)신구에 위치한 슈퍼컴퓨팅센터(이하 구이안슈퍼컴퓨팅센터)는 1천 장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 1.3PB(페타바이트·1024TB) 데이터 저장 용량, 1.3페타플롭(PF·1초당 1경3천조번)의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 회사는 '너자2'와 '너자1'의 후반부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펑번첸(彭本黔) 구이안신구 과학혁신산업발전회사 종합부 부장은 회사가 운영하는 구이안슈퍼컴퓨팅센터가 2020년 말에 가동된 후부터 영화 업계의 신뢰를 받아왔다고 소개했다. 컴퓨터 비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전(深圳)시 루이윈(瑞雲)테크는 2021년 구이안슈퍼컴퓨팅센터의 컴퓨팅파워를 구매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시장화 응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장진호(長津湖), 부니 베어, 유랑지구(流浪地球)...구이안신구 과학혁신산업발전회사 사무 공간에 걸려있는 영화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회사는 구이안슈퍼컴퓨팅센터를 기반으로 수백 편의 영상 작품 제작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전시실 스크린에는 구이안슈퍼컴퓨팅센터의 작업 상황이 3D 모델링 기술로 구축된 디지털 트윈 시각화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펑 부장은 "컴퓨팅파워에 힘입어 영상 제작 기간을 단축했을 뿐만 아니라 영상 품질도 크게 향상돼 관중들이 실제와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질 높은 중국산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