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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사상 최초 100조원대 매출로 '방긋'

박연수 기자 2025-01-24 16:09:19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달성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기아는 24일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매 판매 대수는 308만9300대였으며, 영업이익률은 11.8%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도매판매가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국내 14만934대, 해외 62만9051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6만9985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스포티지 상품성개선(PE) 모델을 출시하고 K8·카니발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6% 증가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선 K4·카니발 하이브리드 등 신차 효과에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로 5.8% 늘었다.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7조148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대수가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3만6000여대(5%) 늘어났고, 평균판매가격(ASP)이 5.9% 상승하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0.2% 증가한 2조716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판매장려금(인센티브) 및 판매보증 충당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했지만 북미·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이를 상쇄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78.8%, 판매관리비율은 효율적 예산 집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축소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개선된 11.2%다.

기아는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는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아울러 지난해에 비해 도매판매는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해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분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분의 50%,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재무 목표 달성 시 나머지 50%를 소각했다.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해까진 1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화 및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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