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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배터리 탑재된 미국 ESS 시설 또 화재…이번만 세번째

임효진 기자 2025-01-21 11:08:39

미국 최대 ESS 시설에서 세 번째 화재…1500여명 대피 소동

1단계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 논란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시설(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설(ESS)에서 세 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시설은 이전에도 2번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화재의 원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각) 석유가스 기업 비스타 에너지가 운영하는 캘리포니아주 모스 랜딩 ESS에서 지난 16일 화재가 발생해 15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고속도로를 폐쇄하는 등의 소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몬터레이 카운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300㎿ 규모의 1단계 시설에서 발생했다. ESS 1단계 시설은 전력을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의 초기 설치 및 구축 단계를 말한다. 1단계 시설에는 주로 리튬이온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이 사용된다.

일라이자 호치키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소장은 "화재로 손상된 배터리에서 유독성·가연성 가스가 방출될 수 있으며 리튬, 코발트, 니켈과 같은 중금속이 환경으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시설은 2021년 9월과 2022년 2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2021년 화재의 경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오류에 따른 열 억제 시스템 작동이 원인이었다. 2022년 2월에는 화재진압 시스템의 불량 커플링에서 물이 새어 배터리가 단락되면서 연기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시설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화석 연료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해 ESS와 전기차 시장의 주력 기술로 자리잡았지만 열폭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가 이번 화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광주 프린스턴 대학 교수는 "리튬 배터리는 크기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기본적으로 매우 위험하며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비스타 에너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조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및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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